수영 세계챔피언 쑨양(30·중국)이 금지약물 검사 방해에 따른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쑨양은 2019 월드챔피언십 우승 후 동메달리스트 던컨 스콧(24·영국)을 “난 승리자, 넌 패배자”라며 비꼬는 등 결백을 주장해왔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3일(한국시간) 자격정지 4년 3개월을 확정 발표했다. 도쿄올림픽 출전도 불가능해졌다. 쑨양은 지난해 2월 7년 징계를 받자 항소했다.
징계 기간 단축에는 성공했지만, 무죄를 입증하진 못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는 “무모한 행동이었다”며 쑨양을 훈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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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 세계챔피언 쑨양이 금지약물 검사를 방해했다가 자격정지 4년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사진=MK스포츠DB |
올림픽3·세계선수권10·아시안게임9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만 금메달 22개를 획득했지만 ‘쑨양의 업적은 인정할 수 없다’
쑨양은 2019년 1월 도핑검사 혈액 샘플을 망치로 부숴 큰 비판을 받았다. 징계 확정 전이라며 그해 7월 열린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여 자유형 200·400m 2관왕을 차지했으나 시상식 분위기는 보이콧, 악수 거부로 싸늘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