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지난 16일 나란히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인을 발표했다.
양 국 모두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이 나왔다. 월등한 성적을 내고도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한국에선 강재민(한화) 일본에선 미야기 히로야(20.오릭스)가 대표적인 예였다.
↑ 오릭스 좌완 에이스 미야기가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우리 대표팀엔 희소식이다. 사진=오릭스 SNS |
강재민의 탈락은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미야기의 탈락도 이해가 잘 안되기는 마찬가지다.
미야기는 21일 현재 7승1패, 평균 자책점 2.06을 기록 중이다.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총 74.1이닝을 던졌고 43피안타(4홈런) 77탈삼진 24사사구 18실점(17자책)을 찍고 있다.
피안타율은 0.165에 불과하고 삼진/볼넷 비율은 4.05로 높다. WHIP는 0.83에 불과하다.
드러난 성적이나 세부 지표 모두 리그 최상급이다.
하지만 미야기는 지난해 사와무라상 수상자인 오노(주니치)에 밀리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오노도 좋은 투수기는 하지만 지난해 무리한 후유증이 남아 있어 올 시즌엔 지난해 만큼의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노는 21일 현재 3승4패, 평균 자책점 3.4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차례나 됐던 완투가 올 시즌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 입장에선 고마울 일이다.
미야기가 훨씬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야기는 일단 한국 타자들에게 대단히 낯선 이중 키킹 동작을 갖고 있는 투수다. 여기서 스리쿼터에 가까운 팔 위치에서 공이 나온다. 공을 보기 쉽지 않은 유형의 투수다.
좌타자 우타자를 가리지도 않는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86, 우타자 상대로는 0.153을 기록하고 있다. 우타자 상대를 잘 했지만 좌타자에게도 역시 강했다.
대표팀에서 탈락한 뒤 치른 첫 경기였던 20일 라쿠텐전서도 8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무력 시위를 한 바 있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잘 던지는 좌완 투수라고 한다면 단연 미야기를 꼽을 수 있다.
좌타자가 중심 타선을 구성하게 될 한
이유가 무엇이든 한국은 일단 현역 일본 죄고 좌완 투수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분명 대표팀엔 반가운 소식이다. 일본 대표팀이 이후 추가 엔트리 변경을 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