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좌완 다니엘 카마레나(28)가 소감을 전했다.
카마레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3회초 등판, 2 2/3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011년 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에 뉴욕 양키스에 지명된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만 8시즌동안 158경기에 등판하며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2019년 7월에는 양키스 소속으로 한 차례 콜업도 됐지만, 경기는 나서지못했다.
↑ 카마레나는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그는 특히 자신의 고향인 샌디에이고에서 고향팀 파드레스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 "정말 믿을 수가 없다. 고향에서 가족,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것은 나에게 꿈같은 일이었다.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토니 그윈 등 파드레스의 전설들을 보며 꿈을 키워온 그는 "이곳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만원관중앞에서 경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가 생각난다. 몇몇 플레이오프 게임도 생각난다"고 말했다. 특히 "WBC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생각난다. 그때 정말로 관중들의 함성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펫코파크는 WBC와 친숙한 구장이다. 2006년 결승라운드, 2009년 2라운드, 2017년 2라운드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 2006, 2009년에는 한국과 일본이 이곳에서 맞붙었다. 카마레나는 정확히 몇년도 어떤 경기를 봤는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만원 관중을 보며 WBC 한일전의 열기를 떠올렸다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볼티모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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