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투런 홈런으로 결승점을 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25)이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8회말 2사 2루에서 히스 헴브리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그는 "앞에서 토미(토미 팸)가 2루타를 쳤다. 그래서 '끝내고 싶다', '여기서 안타 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것을 확인한 뒤 베이스를 돌았던 그는 "생각없이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 9회 멜란슨(마크 멜란슨)가 나오니까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가졌던 생각에 대해 말했다.
↑ 결승 투런을 때린 김하성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이날 펫코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은 이 홈런을 예고한 듯, '렛츠고 킴!'을 외치며 김하성을 응원했다. 그는 "사실 한국에서도 (내 응원을) 많이 들었지만, 여기서 이름을 불러주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리즈부터 100% 관중을 받고 있다. 김하성에게는 진정한 '메이저리그 홈구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는 "타석에 섰을 때도 응원하는 목소리가 너무크게 들려서 더 힘이났다. 팬들이 많이 오는 상황에서 좋은 홈런이 나와 기분좋게 생각한다"며 만원관중을 느낀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팬의 열기가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보다) 더 재밌는 거 같다. 경기장도 꽉차있고, 이런 곳에서 경기해서 기분좋다"고 덧붙였다.
4년 계약의 첫 해 빅리그에 적응중인 그는 "내가 해왔던 곳과는 당연히 다른 리그고,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이기에 수준도 다르다. 적응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결과가 중요하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차나 이동같은 것이 조금 힘들지만, 처음이고, 모든 것이 재밌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다.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한다"며 적응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볼티모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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