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이 4번 타자 김재환의 부활을 요구했다.
"지금 보다 타율이 좀 더 올라가길 바란다"고 강한 어조로 소감을 밝혔다.
4번 타자 김재환을 향한 목소리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이 4번 타자 김재환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의 성적에 만족할 수 없다고 했다. 좀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해줘야 팀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김재환이 4번 타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감독 입장에선 만족할 수 없다. 2할 5~6푼을 쳐서는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없다. 물론 홈런과 타점을 만들어내고는 있지만 타율도 2할8푼 정도는 쳐 줘야 한다. 4번 타자로서 좀 더 임팩트 있는 타격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환은 4월 한달간은 0.284의 타율로 나름 제 몫을 해냈다. 꼭 홈런이 아니더라도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제 몫을 해냈다.
5월에는 득점권 타율이 높았다. 득점권에서 무려 타율 0.435의 맹타를 휘둘렀다. 23타수 10안타로 12타점을 수확했다.
하지만 6월 들어 전체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
6월 월간 타율은 0.178에 불과하다. 득점권 타율도 0.125로 크게 하락했다. 4번 타자 다운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김재환의 타격에 대해 쓴 소리를 한 이유다.
김 감독은 "김재환이 뭔가를 잃어버린 듯 하다. 상.하체의 뒤틀림으로 스윙을 해 강력한 타구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자꾸 뒤에 모아 뒀다가 앞으로 쏟아지며 타격을 하려 한다. 회전을 해서 치려고 해야 하는데 그냥 때리려고만 한다. 그러다 보니 패스트볼엔 늦고 변화구는 안 맞는다. 보다 높은 타율을 유지해줘야 상대도 압박감을 느끼고 전체적인 타선에 힘이 실릴 수 있다. 4번 타자 다운 타율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산은 짜임새 있는 타순을 구성하고 있는 팀이다. 잔 야구를 통해서도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파괴력에 있어서만큼은 부족함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외국인 타자인 페르난데스는 전형적인 거포형 스타일이라고 보기 어렵다.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타자는 김재환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아니면 양석환 정도다. 김재환이 상대 배터리에 압박감을 줄 수 있어야 타선이 전체적으로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김재환의 에버리지가 중요한 이유다. 간혹 한 방씩 터지는 장타만으로는 팀이 전체적으로 활기를 얻기 어렵다. 중심에서 끊기지 않는 공격 흐름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홈런이나 타점 못지 않게 타율이나 출루율이 중요한 이유다.
김재환은 16일 잠실 삼성전서 4타수2안타를 기록하며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이런 활약이 좀 더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김태형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이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타율은 0.280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다른 타자라면 이런 말도 안 할 것
김재환이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 시키며 4번 타자의 몫을 충실히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