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라운드 팀 순위가 바뀌는 혼전 양상을 보이는 여자바둑리그 4라운드 최종 승자는 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에 돌아갔다.
1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4라운드 4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이 서귀포 칠십리(감독 김혜림)에 2-1로 역전승하며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광약품은 1지명 허서현과 2지명 박지연이 합작승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서현은 ‘끈기의 화신’ 이민진과 300수 넘는 공방전을 펼친 끝에 3집반을 남겼다. 첫 1지명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개인승수 3승 1패를 기록 중인 허서현은 팀을 1위 자리에 올려놓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 승자인터뷰 중인 허서현 박지연(왼쪽부터). 사진=한국기원 제공 |
반면 서귀포칠십리는 1지명 조승아가 부광약품의 막내 정유진에게 불계승하며 앞서갔지만 이민진과 이유진이 잇달아 패하면서 2승 2패로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한편 4라운드 1경기에서는 최정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보령 머드(감독 문도원)가 부안 새만금잼버리(감독 김효정)를 3-0으로 완파하며 2021시즌 첫 완봉승을 작성했다. 포항 포스코케미칼(감독 이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감독 양건)을, 섬섬여수(감독 이현욱)는 선두를 달리던 삼척 해상케이블카(감독 이다혜)를 각각 2-1로 물리쳤다.
애초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포스코케미칼이 3승 1패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고 섬섬여수도 5할 승률을 맞추면서 상위권 진출을 노려볼 만하게 됐다.
4라운드를 마친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는 안개국면에서 벗어나며 3강 3중 2약의 초반 판세를 드러냈다.
3승 1패씩을 거둔 부광약품·포스코케미칼·삼척 해상케이블카가 앞서나가는 가운데 2승 2패의 보령 머드·서귀포 칠십리·섬섬여수가 중위권을 형성했고, 1승 3패의 순천만국가정원, 4패의 부안 새만금잼버리는 하위권으로 뒤처졌다.
17일부터 속개되는 5라운드 대진은 서귀포 칠십리 대 포항 포스코케미칼, 보령 머드 대 삼척 해상케이블카, 순천만국가정원 대 섬섬여수, 서울 부광약품 대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경기로 펼쳐진다. 바둑TV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5라운드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5500만 원,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으로 지난 시즌과 같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에 지급하는 대국료는 매판
제한 시간은 장고 바둑은 각자 1시간에 40초 5회의 초읽기, 속기 바둑은 각자 1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