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가 막강 불펜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선보이며 잠실 라이벌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12일) 두산에 3-8로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을 33승 25패로 만들었다. 또 두산과의 주말 홈 3연전을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반면 두산은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며 29승 2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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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4회말 1사 만루에서 LG 홍창기가 사구로 출루해 3루 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그러나 이날 선발로 등판한 두산 곽빈, LG 정찬헌은 위기를 실점없이 넘기면서 0의 대결을 이끌었다. 그만큼 두 팀 타선은 숱한 찬스를 잡고도 쉽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LG는 1회말 1사 1, 3루 찬스를 잡았지만, 4번타자 채은성이 삼진, 5번타자 김민성이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치며 득점 없이 찬스를 놓쳤다. 2회말에는 1사 만루 찬스에서 홍창기가 삼진, 이천웅이 1루수 땅볼에 그쳤다.
두산도 2회초 1사 후 양석환과 김인태의 연속안타로 만든 1, 2루 찬스를 득점으로 만들지 못했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안재석인 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허경민의 2루수 땅볼로 병살타로 2사가 됐지만, 이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안타, 박건우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김재환이 좌익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사구로 출루했다. 이어 유강남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유강남까지 사구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정주현이 우익수 얕은 플라이에 그치며 1사 만루가 됐지만, 홍창기까지 사구로 출루하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올렸다.
다만 LG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두산은 밀어내기 사구가 나오자 곧바로 선발 곽빈을 내리고 베테랑 이현승을 올렸는데 이천웅과 김현수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이후 양 팀의 불펜 대결이 펼쳐졌다. 두산은 5회말 윤명준이 마운드에 올라와 LG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6회에도 등판해 선두타자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유강남을 3루 병살처리하며 2사를 만드었다. 이후 정주현에 안타를 맞고 공을 장원준에 넘겨다. 장원준은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가 됐지만 이천웅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다만 LG는 7회말 장원준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전안타를 때렸고, 바뀐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채은성이 중전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민성이 투수 앞 땅볼로 3루로 뛰던 김현수가 아웃돼 1사 1, 2루 상황이 바뀌었지만,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만들며 2-0이 됐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더 달아나지 못했다.
LG는 정찬헌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바로 불펜을 가동하며 잠그기에 돌입했다. 6회는 김대유가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다.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양석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정우영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를 2개 더 잡은 뒤 김윤식에게 공을 넘겼다. 김윤식은 박세혁을 사구로 내보냈지만, 박세혁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실패하며 이닝이 끝났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윤식
9회는 마무리 고우석의 몫이었다. 고우석은 두산 공세를 막고,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16세이브째를 챙겼다.
[서울 잠실=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