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자축하는 득점포 가동을 노린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레바논과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 9일 스리랑카를 5-0으로 대파하고 H조 선두로 올라섰다. 조 2위 레바논과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 5-0 승리 직후 미소 짓고 있는 손흥민. 사진=천정환 기자 |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에서 젊은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레바논전을 대비했다. 손흥민, 황의조(29, 보르도) 등 유럽파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투르크메니스탄전 풀타임 출전 이후 일주일 동안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홈 팬들 앞에서 A매치 통산 27번째 득점에 도전하게 됐다.
손흥민은 최근 A매치 6경기 연속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스리랑카와의 2차예선 홈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뒤 1년 8개월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렸던 멕시코, 카타르와의 원정 평가전에서는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도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또 이타적인 플레이와 번뜩이는 패스로 후반전 대표팀의 3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와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가져가며 슈팅, 득점에 주력하기보다는 한국 팀 전체 공격을 이끌고 있다.
벤투 감독도 투르크메니스탄전 직후 "손흥민의 활약이 상당히 좋았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대표팀의 핵심인 손흥민의 무득점 경기가 길어지는 건 좋은 현상은 아니다. 2차예선 최종전을 득점과 함께 마무리하는 게 여러 가지
손흥민 개인으로서도 A대표팀 데뷔 이후 레바논을 상대로 4경기에 나섰지만 단 한 번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홈팬들 앞에서 레바논 징크스를 깨뜨리고 골맛을 본다면 손흥민과 대표팀 모두 완벽하게 2차예선을 마무리할 수 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