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투수들의 외부 물질 이용 단속에 대한 규정을 자세하게 설명한 공문을 최종 수정했으며 이를 곧 각 구단에 전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규정이 적용되는 것은 6월 22일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매체는 부정 투구 단속이 음주운전 단속처럼 불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당 8회에서 10회 정도의 검사가 있을 예정이며, 선발 투수의 경우 등판 도중 2회 이상 검사를 받을 수도 있으며, 야수도 검사 대상이 된다.
부정 물질 사용이 적발된 투수는 출전 정지 징계 등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부정 투구가 적발된 네 명의 마이너리그 투수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 메이저리그가 부정 투구 단속 강화를 각 구단에 통보할 예정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투수들이 파인 타르나 선크림같은 외부 물질을 사용하는 것은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처럼 여겨졌다. 그 사이 일부 선을 넘는 이들이 등장했다. 공의 회전수를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다보니 '스파이더 택'이라 불리는 접착성 물질을 사용하거나 이와 비슷한 물질을 제조해 사용하는 경우가 등장한 것.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늘어나면서 단속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투수중에도 이를 지지하는 이가 등장했다. LA에인절스의 알렉스 콥은 최근 인터뷰에서 "스테로이드 시대와 같다고 본다. 모두가 사용하고 있는데 나 혼자 쓰지 않는다면 도덕적으로 살게 되겠지만, 이 바닥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이번 단속으로) 선수들이 그런 상황에 몰리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단속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예방이다. ESPN은 "우리는 위반자를 색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 문제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를 바라고 있다. 규정을 강화하기전에 상황을 정리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투수들에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아직 단속을 하지 않고 있는
[美 알링턴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