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강등된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군에선 타격 성적이 좀 나아지며 1군 승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오"다. 로하스가 1군으로 올라오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 로하스가 2군에서도 부진한 성적에 허덕이고 있다. 사진=한신 SNS |
그러나 아직 로하스는 제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다.
2군행 이후 홈런 한 방을 때려내기는 햇지만 타율은 여전이 0.222에 머물고 있다. 2군 14경기서 올린 타점이 10개다.
장타율은 0.566으로 수준급 이지만 2군을 폭격할 정도는 아니다. 좀 더 많은 안타로 집중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큰 것 한 방이다. 로하스에게도 지난해 KBO리그서 때려낸 47개의 홈런이 분명 임팩트를 줘을 것이다.
로하스가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홈런이 필요하다. 하지만 로하스는 2군 강등 후 1개의 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치고 있다.
2군행 초기 관심을 보였던 언론도 잠잠해졌다. 2군에서 올라올 시기가 아님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1군 진입이 눈 앞에 다가온다면 좀 더 많은 기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 된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의 성적도 나쁘지만 경쟁자들의 실력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미니 슬럼프가 있기는 해도 외국인 선수 야수 엔트리인 마르테와 샌즈는 부동의 활약을 하고 있다. 언제든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며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마르테와 샌즈는 한신의 'M-S포'로 불리며 중심 타선에 배치돼 있다.
투수쪽에서도 변화를 갖기 어렵다. 마무리 수아레즈는 언터처블이고 알칸타라도 점점 나아지는 구위를 보이고 있다.
한신이 현재 마운드쪽에서 선발 중간 할 것 없이 어려움을 다소 겪고 있기 때문에 알칸타라가 조금 부진하더라도 끌고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강켈이 컨디션 난조로 지난 일요일 등판을 한 차례 걸렀지만 다음 등판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잇다.
그만큼 로하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음을 알 수 있다.
방법은 하나 뿐이다. 2군에서 좀 더 임팩트 있는 활약이 필요하다.
과연 로하스는 힘겨운 2군 생황릉 잘 이겨낼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그다지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