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받고 너무 기뻐서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
SSG 랜더스는 7일 2016 시즌 신인왕에 올랐던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32) 영입을 발표했다. 최근 선발투수들의 줄부상 속에 시즌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선발진 뎁스 강화를 위해 신재영에게 손을 내밀었다.
신재영은 2016 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고 30경기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활약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듬해 6승 7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4로 주춤했고 2018 시즌에도 8승 9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1군 7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12.60에 그친 뒤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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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투수 신재영이 7일 SSG 랜더스와 계약을 맺었다. 사진=MK스포츠 DB |
SSG는 지난달 31일 신재영의 독립리그 선발등판을 직접 관찰했고 7일 최종 영입을 결정했다. 박종훈(30), 문승원(32)이 나란히 미국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서 생긴 토종 선발진 공백을 메우는데 신재영의 재기를 기대해보기로 했다.
류선규(51) SSG 단장은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신재영의 구위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2군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선발 수업을 받는다면 선발진 뎁스 강화에 보탬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는 9일 팀에 합류 후 김원형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신재영의 피칭을 지켜본 뒤 향후 활용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재영은 지난 6일 류 단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은 뒤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다시 프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
류 단장은 “전날 신재영에게 연락해 계약 관련 언급 없이 만나자는 얘기만 했었다”며 “신재영이 좋은 느낌을 받았는지 마음이 설레서 잠을 못 이뤘다고 하더라. 선수가 굉장히 의욕적이고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의욕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