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김광현(33)이 시즌 아홉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상대는 25승 2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4위에 올라 있는 신시내티 레즈다.
신시내티 레즈(루이스 카스티요)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광현), 부시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6월 5일 오전 9시 15분(현지시간 6월 4일 오후 7시 15분)
현지 중계: 밸리스포츠 오하이오(신시내티), 밸리스포츠 미드웨스트(세인트루이스)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 김광현은 지난 등판에서 시즌 최다 피안타를 허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날카롭지 못했던
김광현은 지난 5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5이닝을 채웠지만,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와 최다 실점 타이, 최소 탈삼진을 기록했다. 케텔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 그리고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좀 몰리는 공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헛스윙 유도가 적었다'는 지적에는 다소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런 날도 있고 이런 날도 있다.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아 슬라이더 구질이 좋지 않았다. 다음 경기는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때그때 다르다. 거기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 타자를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 헛스윙 유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광현에게 아쉬움 가득한 5월이었다.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소화 이닝은 23 1/3이닝에 그쳤다. 피홈런은 2개로 막았지만, 볼넷 11개 탈삼진 17개로 볼삼비가 좋지 않았다. 최근 세 경기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5월 17일 샌디에이고 원정에서는 4회 갑자기 흔들리며 3 1/3이닝 4실점(1자책)에 그쳤고, 5월 25일 화이트삭스 원정에서는 6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애리조나 원정에서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얇아진 선발층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진에 또 다시 구멍이 생겼다 개막전 선발이자 11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잭 플레어티가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수단 운영을 책임지는 존 모젤리악 사장조차 예상 회복 기간을 언급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보인다. 당분간은 그가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기대를 모았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복귀전에서 다시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또 한 명의 선발 투수가 자리를 비웠다. 선발 선수층이 도전받고 있다.
↑ 플레어티 부상 이탈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는 구멍이 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지구 선두 자리를 시카고 컵스에게 내줬다. 애리조나 원정에서 3승 1패로 잘했지만, 다저스 원정에서는 1승 2패로 내줬다. 신시내티와 홈 첫 경기도 2-4로 졌다.
최근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타자는 타일러 오닐이다. 7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기대되는 지난 다저스 원정에서는 슈퍼 캐치로 경기를 끝냈다. 딜런 칼슨도 같은 기간 27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으로 선전중이다. 토미 에드먼도 27타수 8안타, 2루타 3개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타자들의 모습은 조금 아쉽다. 폴 골드슈미트가 19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놀란 아레나도는 2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치고 있다.
↑ 카스테야노스는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좋은 기억
신시내티는 현재 정상 전력이 아니다. 마이크 무스타카스, 조이 보토, 맥스 슈록, 아르스티데스 아퀴노, 닉 센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 1승 2패,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승 1패 기록했다. 3일 마지막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시즌 타율 0.248(내셔널리그 1위) 출루율 0.324(2위) 장타율 0.424(2위) 75홈런 263득점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25득점 타율 0.244 출루율 0.332 장타율 0.388 기록하고 있다. 좌완 상대로는 타율 0.214 출루율 0.289 장타율 0.370으로 부진했다. 좌완 선발 상대로 3승 3패 기록중이다.
닉 카스테야노스는 최근 6경기에서 23타수 10안타로 신시내티 타자중에 가장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카스테야노스는 좌완 상대로도 36타수 14안타 3홈런 7타점으로 잘하고 있다. 조너던 인디아도 16타수 6안타로 선전중이다.
김광현은 신시내티에 대한 기억이 좋다. 3경기에서 3전 전승, 평균자책점 0.54(16 2/3이닝 1자책) 기록했다. 피홈런 1개 허용했고 2볼넷 15탈삼진 기록했다. 이번 시즌도 잘했다. 지난 4월 24일 홈경기에서 5 2/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가장 좋은 내용이었다.
※ 김광현 vs 신시내티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아키야마 쇼고 2타수 무피안타
알렉스 블랜디노 2타수 1피안타
닉 카스테야노스 8타수 1피안타 1피홈런 1타점 1탈삼진
카일 파머 2타수 2피안타
조너던 인디아 2타수 무피안타
타일러 스티븐슨 2타수 무피안타
에우헤니오 수아레즈 7타수 1피안타 3탈삼진
제시 윙커 5타수 2피안타 2탈삼진
↑ 카스티요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희미해지는 승리의 기억
상대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28)는 이번 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1경기에서 1승 8패 평균자책점 7.22를 기록중이다. 그가 허용한 42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최다 자책점이다. 52 1/3이닝 던지며 8피홈런 23볼넷 48탈삼진 기록했다. WHIP는 1.777에 달하고 있다. 지난 4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 7이닝 무실점 기록한 것이 이번 시즌 유일한 승리다. 기억이 희미해져가고 있다. 이후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번 시즌 체인지업(32.7%) 포심 패스트볼(30.6%) 싱커(19.1%) 슬라이더(17.6%)를 구사하고 있다. 이번 시즌 패스트볼 구속 상위 10%, 유인구 유도율 상위 15% 기록중이지만, 탈삼진 비율 하위 19%, 타구
타석에서는 통산 타율 0.098(163타수 16안타) 기록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10경기 13타수 2안타 기록하고 있다. 희생번트 1개를 성공시켰다. 2루타도 한 개 기록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