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KBO리그 관중 확대와 취식 허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일구회는 4일 "KBO 리그의 관중 입장 확대 및 취식 허용이 필요하다는 데 크게 공감한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우리나라는 큰 어려움에 부딪혔고, 이것은 KBO 리그도 마찬가지다.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KBO리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5개 팀은 야구장 수용 인원의 10%를, 1단계인 지방 팀들은 30%를 입장시키고 있다.
↑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관중들이 우산을 쓰고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관중 10%만 입장이 허용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최근 관계자에 따르면 야구팬들이 야구장보다 여러 대의 TV로 야구 경기를 보면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바와 같은 곳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야구장에서는 이전처럼 육성 응원도, 식음료를 즐기면서 경기를 볼 수도 없지만 스포츠 바와 같은 곳에서는 동료와 함께 식음료를 즐기며 응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처럼 스포츠 바와 같은 곳이 활성화되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이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 만하고 자영업자의 경제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탁 트인 옥외시설인 야구장은 응원과 식음료 취식에 크게 제한이 있지만 실내시설에는 그런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이해할 이는 없을 것이다. 여기에 KBO와 각 구단은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에 힘써 야구장 내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KBO 리그 방역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KBO 리그 방역 시스템을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참조할 정도로 우수하다. 그런데도 관중 제한과 취식이 허용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 장기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 국민에게 삶의 활력을 주는 데는 스포츠만큼 좋은 게
일구회는 "철저한 방역 시스템으로 야구장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므로 관중 입장 확대 및 취식 허용이 필요하다. 정지택 총재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또한 정부의 현명한 판단과 대처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