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알칸타라(29.한신)가 일본 진출 이후 가장 좋은 결과를 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앞서나가는 흐름에서 동점을 허용한 대목은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막판 고비를 이겨낸 것은 대단히 인상적인 투구였다.
알칸타라는 3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교류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8피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에 만족해야 했다.
↑ 라울 알칸타라가 앞서가는 흐름을 놓친 것은 아쉬웠지만 막판 위기 관리 능력은 돋보였다. 사진=한신 SNS |
삼진은 하나 뿐이었지만 맞춰잡는 피칭으로 투구수를 크게 절약하며 성큼 성큼 전진했다.
첫 실점은 4회에 나왔다. '괴물 루키' 사토의 홈런 등을 앞세워 3-0으로 앞서던 흐름에서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후쿠다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나쁜 신호였다.
1사 후 요시다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스기모토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3-2로 앞선 5회에도 실점을 했다. 이번엔 투수에게 안타를 맞은 것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아웃 까지 잘 잡은 알칸타라는 9번 투수 야마자키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후쿠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정규 시즌서는 타격을 하지 않는 퍼시픽리그 투수에게 맞은 2루타 후 실점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서 "팀이 선제점을 뽑은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하는 점수를 내줬다는 점이 정말 아쉬웠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이닝에선 위기 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6회 요시다와 스기모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잘 막으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7회에도 1사 후 대타 모야와 후쿠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
알칸타라는 "경기 막판 역전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만족한다.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에 역전까지 내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밝혔다.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