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 경기 완패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홍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전날은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상대에게 끌려갔다”며 “우리가 올 시즌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에게 약한 부분이 있어 염려했는데 롯데 나균안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전날 롯데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23)에게 6⅔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고 롯데 불펜을 상대로도 득점에 실패했다.
↑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 프로 데뷔 첫승을 따낸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사진=김재현 기자 |
2회말에도 선두타자 송우현(25)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타선이 줄줄이 범타로 아웃되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롯데에 경기를 내줬다.
키움은 이날 경기뿐 아니라 지난 일주일 동안 6경기 팀 타율 0.21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마운드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타선 침체 속에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 감독은 타선 침체에 대해 “결과론이지만 경기 초반 찬스를 놓친 게 컸다”며 “야구는 항상 변수가 많다. 그날그날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이어 “전날도 나균안에게 1, 2회 찬스에서 선취점을 얻었다면 결과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며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에게 낯가림을 보이는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흐름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지수 기자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