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베테랑 타자 고종욱(33)이 10년 만에 끝내기 안타와 함께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SSG는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 윌머 폰트(30)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상수(33), 서진용(29) 등 필승조의 활약에도 8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했다.
↑ SSG 랜더스 고종욱(왼쪽)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대타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뒤 추신수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고종욱은 벤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삼성 투수 우규민(35)을 상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SSG에 1-0 승리를 안겼다.
고종욱은 넥센(현 키움) 시절이던 지난 2011년 9월 16일 목동 두산전에서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뒤 10년 만에 생애 두 번째 끝내기 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고종욱은 경기 후 “9회말 끝내기 찬스 때 나보다 타격감이 더 좋은 한유섬이 대타로 나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며 “팀이 승리하는 끝내기 안타를 쳐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구가 짧아 2루 주자 최지훈이 홈까지 들어오기 쉽지 않았는데 지훈이 발이 빠르니까 제발 살았으면 하고 기도했다”며 “홈에서 득점에 성공해 준 지훈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종욱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지독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1군 18경기 34타수 6안타 타율 0.176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올해 좋은 성적을 다짐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추추 트레인’ 추신수(39)까지 SSG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고종욱의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 SSG 랜더스 고종욱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대타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MK스포츠 |
이어 “2019 시즌 좋은 성적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지수 기자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