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가 끝없는 굴욕을 당하고 있다.
선발 엔트리서 제외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고 이젠 승부처에서 대타로도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팀의 잉여자원이 되어 버린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됐다. 차라리 2군으로 내려가 조정 기간을 갖는 것이 나아 보인다.
↑ 로하스가 승부처에서 대타로도 나서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사진=한신 SNS |
이젠 당연한 일이 됐다. 4번 3루수 오야마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괴물 루키 사토가 6번 우익수 자리로 돌아갔다. 교류전이지만 한신(센트럴리그) 홈 경기인 고시엔 구장 경기엔 지명 타자 제도가 운영되지 않는다. 로하스의 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승부처에서 대타로 기용됐다면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찬스는 잡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로하스가 노릴 수 있는 것은 대타로 나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하며 가치를 인정 받는 것 뿐이다.
그러나 승부처에서도 로하스는 쓰임새가 없었다. 그저 벤치를 데우고 있을 뿐이었다.
이날의 승부처는 2-2 동점으로 맞선 7회말 1사 2루였다. 한 방이면 앞서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타순은 하위 타순이었다. 8번 2루수 키나미의 타석이었다.
그러나 벤치의 선택은 이토이였다. 지난 5월30일 경기서 로하스 대신 지명 타자로 나서 홈런 포함 멀티 안타 4출루로 맹활약 한 선수였다.
작전은 실패였다. 이토이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은 투수 니시 타석이었다. 다시 한 번 대타를 쓸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선택은 로하스가 아니었다.
야노 한신 감독은 이 찬스에서 하라구치를 선택했다. 규정 타석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를 먼저 내세웠다.
작전은 이번에도 실패하며 득점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중요한 건 이 찬스에서 끝내 로하스가 외면을 당했다는 점이다. 팀 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입장에선 고개를 들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굴욕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두 번의 찬스에서 감독은 잇
로하스는 1일 현재 타율 0.057 1홈런 3타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경기는 한신이 2-5로 패했다.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