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어깨 부상을 입은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삼영(49) 삼성 감독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4차전에 앞서 “라이블리 대체 선수 영입은 현재 명확히 답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내일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언론에 이름이 나온 선수가 (영입을 고려 중인) 대상 선수 중 한 명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라이블리는 2019 시즌 중반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9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21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삼성은 한 번 더 라이블리에게 기회를 줬다.
↑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부상 중인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인정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지난달 11일 수원 kt전 선발등판을 앞두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하고 교체됐다. 삼성은 이튿날 라이블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몸 상태가 회복되기를 기대했지만 라이블리의 복귀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져가고 있다.
삼성은 개막 후 26승 21패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 1위 SSG와 격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2015 시즌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에서 라이블 리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최근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진행했고 지난 31일 한 매체 보도를 통해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소속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32)와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
허 감독은 몽고메리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몽고메리가 영입 대상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계약 이후 취업비자 발급, 입국 후 2주 자가격리 등을 고려할 때 대체 선수 영입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