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29)를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 앞서 “르위키 거취는 나와 구단의 생각이 같다. 대체 선수를 물색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르위키는 올 시즌 개막 후 단 4경기 선발등판에 그쳤다. 지난 4월 4일 롯데전, 4월 10일 LG전에서 2경기 연속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월 16일 KIA전에서 옆구리 부상을 입은 뒤 한 달 넘게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 대흉근 부상을 당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 감독은 “르위키가 이번에도 몸을 회복해 돌아온 뒤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좋지만 내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며 “구단에서는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빠르게 (대체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는 토종 에이스 박종훈(31)도 지난달 28일 한화전에서 팔꿈치 인대 손상 부상을 입어 수술이 유력하다. 박종훈은 국내 병원에서는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는 2일 미국에서 한차례 더 정밀검진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박종훈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르위키까지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김 감독은 “르위키가 팀에 굉장히 미안해하고 있다. 본인도 첫 부상 이후 의욕적으로 재활에 임했고 잘 준비해서 복귀했었다”며 “포수 이재원이 르위키의 복귀전에서 1회 공을 받아본 뒤 굉장히 좋았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또 부상을 당해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일단 르위키와 박종훈의 공백을 우완 정수민(31)과 2군에서 선발수업을 받고 있던 투수들로 메울 계획이다. 당장 오는 4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2군에서 콜업된 투수가 선발등판할
김 감독은 “현재 2군에 있는 양선률, 김정빈이 대체 선발투수 후보”라며 “양선률은 현재 2군에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회에 직접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