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을 입은 SSG 투수 박종훈(31)이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 앞서 "박종훈은 국내 병원 검진 결과 수술 소견을 받은 상태"라며 "오는 2일 미국으로 출국해 재검진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수술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올 시즌 개막 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 22일 LG 트윈스전까지 8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72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 팔꿈치 인대 손상 부상을 입은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이 오는 2일 미국 LA로 출국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SSG가 3-2로 앞선 5회말 2사 2, 3루에서 정은원의 타석 때 투 볼 이후 갑작스럽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곧바로 오원석(20)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달 31일 국내 병원에서 팔꿈치 인대 손상 판정을 받았고 해당 진료 내용을 미국의 켈란 조브 정형외과(KERLAN-JOBE ORTHOPAEDIC CLINIC) 소속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검진을 의뢰했다. 박종훈은 오는 2일 미국 출국 후 조브 정형외과에서 재검진을 진행한 뒤 수술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박종훈의 팔꿈치 상태는 매년 시즌 초반 좋지 않았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당시 박종훈의 페이스를 늦추는 등 관리가 이뤄졌지만 개막 후 두 달 만에 문제가 생겼다.
김 감독은 "개막에 앞서 박종훈의 선발등판 전까지 조금 더 시간을 주려고 했지만 박종훈 본인이 며칠만 휴식을 취하면 괜찮다고 말해서 그렇게
이어 "투수들이 은퇴 전까지 수술 없이 뛰는 게 가장 좋지만 아무래도 많은 공을 던지다 보면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며 "박종훈도 매년 조금씩 팔꿈치에 피로도를 호소해 왔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