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에 합류한 이재성(29)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이재성은 1일 오후 2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독일 홀슈타인 킬과 계약이 만료됐다. 이재성은 일단 지난 3년 간의 독일 생활을 돌아보면서 “제 꿈의 첫 단계인 유럽 무대에서 자신을 알릴 수 있었다. 성장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 벤투호에 합류한 이재성이 1일 오후 온라인 인터뷰를 했다. 사진=이재성 온라인 인터뷰 캡처 |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거취 관련 질문에 이재성은 “이제 막 시즌을 마치고 돌아왔기에 대표팀 소집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6월 안에는 거취가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 추후 말씀 드릴 시간이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독일 분데스리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선호하고 있다. 내 꿈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독 헤더골이 많았던 시즌이다. 여기에 장발인 이재성의 헤어스타일과 관련 짓는 분위기다. 이에 그는 “준비를 많이 했던 게 결과가 좋은 것 같다. 미용실에 가지 못했던 게 시작이었다. 유럽에서 외로운 시간을 머리와 잘 버텼다.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대표팀에 오랜만에 합류했다. 송민규·정상빈 등 어린 후배들과도 만났다. 이재성은 “처음이라 어색했다. 선배로서 다가가줘야 한다. 축하할 일이다. 그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게 이 시간을 통해 알아가고 녹아들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벤투 체제가 1000일이다. 벤투 감독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재성은 “최장 기간 감독님과 함께 해서 기쁘다. 코로나로 많이 소화하지 못해 아쉽다. 감독님은 신뢰와 자신감을 주신다. 주눅들지 않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하자는 점에서 와 닿는다. 선수들이 보여줘야 감독님도 힘을 받는다. 우리도 도와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재성은 대표팀에서도 손흥민, 황의조 등 동갑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