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야구 하면서 처음 아파본 곳이라서..."
SSG 토종 에이스 박종훈(30)이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그동안 박종훈은 크고 작은 팔꿈치 통증을 겪었다. 하지만 수술할 정도의 큰 부상은 없었다. 아픈 부위가 반복되면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짧게 끊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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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이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처음 아파보는 곳이기 때문에 걱정이 더 커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번 부상은 다소 걱정이 되고 있다. 처음 아파보는 곳이기 때문이다.
박종훈은 "야구 하면서 이 부분이 아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걱정이 좀 된다. 큰 일 아니길 바라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 까지 어쩔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2015년 선발로 자리를 잡은 뒤 매 년 30경기 가량을 뛰어왔다. 쉼 없이 달려왔다.
큰 부상이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파도 아파 본 적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털고 일어날 수 있었다. 노하우가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엔 차원이 다르다. 아파보지 않은 곳이 아프다.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불안감이 큰 이유다.
박종훈은 "주위에서 한 번 쉬어갈 때가 됐다고 말씀하시지만 그런 위로에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다. 난 아직 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버텨내고 있다. 팀에 좀 더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아파보는 곳이지만 큰 부상이 아니길 기원하고 있다"고 심경을 털어 놓았다.
박종훈은 31일 현재 4승2패, 평균 자책점 2.82를 기록하고 있다. 볼넷 허용율이 줄어들며 WHIP도 1.05로 안정감 있게 유지되고 있다. 피안타율도 0.205에 불과하다.
에이스로 생각햇던 르위키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고 폰트도 기대 만큼의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박종훈이 실질적인 에이스 몫을 해내고 있다.
그런 박종훈의 장기 이탈은 SSG가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처음
낯선 통증 앞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박종훈. 팀에 대한 책임감이 그의 가슴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박종훈은 31일 정밀 검진을 받는다. 그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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