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NC와 두산은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창원NC파크에서 2021 KBO리그 주중 3연전 경기에서 맞붙는다. 지난 4월 잠실에서의 첫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기면서 먼저 웃었다.
양 팀은 31일 현재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1위 SSG와 3경기, 2위 kt와 공동 3위 LG, 삼성과는 1경기에 불과해 상승세를 탄다면 언제든지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 |
↑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왼쪽)와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 사진=천정환 기자 |
특히 지난 29일 롯데와의 더블 헤더 1차전에서는 0-9로 끌려가던 경기를 10-9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는 10-10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날 더블헤더 2차전과 이튿날 경기 승리를 챙기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두산도 지난주 3승 2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베테랑 좌완 유희관(35)이 2경기 연속 부진 이후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워커 로켓(27)-아리엘 미란다(32)-최원준(27) 등 1, 2, 3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
이번 창원 주중 3연전 승부의 향방은 양 팀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본다면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33)의 방망이가 더 뜨겁다.
페르난데스는 지난주 5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 5타점 타율 0.500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두산 타선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고 있다.
개막 첫 한 달 22경기 0.322(90타수 29안타) 4홈런 11타점, 이번달 21경기 타율 0.381(84타수 32안타) 2홈런 16타점으로 점점 더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NC 애런 알테어(31)는 지난주 5경기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2타점으로 주춤했다. 4월 23경기 타율 0.345(84타수 29안타) 9홈런 2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5월 23경기에서는 74타수 13안타 타율 0.270 4홈런 12타점으로 한창 좋았던 타격감이 한풀 꺾였다.
페르난데스와 알테어 모두 각각 NC, 두산 투수들을 상대로 강했던 부분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올 시즌까지 NC전 35경기에서 타율 0.320 5홈런 29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내달 1일 NC가 선발투수
알테어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두산전 18경기에서 타율 0.364 5홈런 16타점으로 ‘곰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두산이 3연전 첫 경기 선발투수로 발표한 미란다와는 지난달 24일 대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