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제32회 하계올림픽을 개최지 변경 없이 일본 도쿄에서 2022년 열자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대회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미국 방송 NBC를 2019년까지 대표했던 스포츠캐스터 밥 코스타스(69)의 의견이다.
31일(한국시간) 미국 격주간지 ‘뉴욕’에 따르면 코스타스는 “도쿄올림픽을 1년 더 미루자. 취소하거나 다른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은 안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23일~8월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7월24일~8월9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여전히 개최국 일본은 방역을 위한 긴급사태가 발효 중일 정도로 안전한 대회를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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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NBC를 대표했던 스포츠캐스터 밥 코스타스가 도쿄올림픽을 1년 더 연기하자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에 14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NBC는 대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도쿄올림픽이 1년 더 연기되면 베이징동계올림픽과 같은 해에 열리게 된다. 코스타스는 “1924년부터 1992년까지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동일한 연도에 개최됐다”며 동·하계올림픽이 2022년 잇달아 치러지는 것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28~30일 공동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2%는 도쿄올림픽 취소나 재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개최 무산이라는 최악의 상황보다는 1년 더 미루자는 목소리가 코스타스의 주장으로 인해 공론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chanyu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