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전 메이저리거 우에하라 고지와 현역 최고 메이저리거인 다르빗슈 유가 일본 미디어의 보도 형태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주제는 보스턴 중간 계투로 뛰고 있는 사와무라 히로카즈(33)이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제 몫을 다해내고 있지만 다른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에 비해 보도 비중이 크게 떨어진다는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중간 계투라는 보직 특성상 보도 횟수가 적을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우에하라와 다르빗슈는 그런 일본 언론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 우에하라와 다르빗슈가 일본 언론에 쓴소리를 했다. 사와무라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중간 계투라는 특성상 뉴스에서 별로 다루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시작은 우에하라가 했다.
우에하라는 31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10시 넘어, 사와무라 투수의 등판을 받아 트위터를 갱신했다.
"레드삭스... 사와무라 선수가 찢었다. 잘 버텼다!! 오츠카레상(사와무라 별명) 뉴스가 나오려나... 앗, 안되겠다... 오타니 선수, 다르빗슈 선수가 나오니까..."라고 남겼다.
31일 보스턴-플로리다전에 5번째 투수라 등판한 사와무라는 2사 2, 3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선발 출전이 많은 다르빗슈나 이도류인 오타니에 비해 중간 계투 투수 사와무라는 일본에서는 크게 보도되지 않는다. 우에하라는 같은 MLB에서 뛰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취급 차이가 너무 큰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와무라는 2010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돼 선발로 활약했다. 마무리로 전향한 뒤에는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2020년에는 오른쪽 어깨의 위화감을 계기로 3군으로 격하되어, 지바 롯데 마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지바 롯데에서는 특기인 패스트볼을 앞세워 셋업맨으로 부활했다. 그 해 겨울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요미우리 3군에서 트레이드를 거쳐 MLB에서의 활약과 파란 만장한 야구인생으로 변함없는 피칭을 이어가는 사와무라는 메이저리그서 평균자책은 2.75로 안정된 성적을 내고 있다.
우에하라가 언급한 선수 중 한 사람, 다르투수는, 우에하라의 트윗을 인용 리트윗 하는 형태로 이것에 반응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다르빗슈가 보기에도 사와무라의 성적은 좀 더 뉴스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다르빗슈는 "초봄이 무섭게 추운 보스턴, 수준 높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루키, 거친 구원투수로 그렇게 던지는데 일본 언론은 도대체 뭘 하는 걸까"라고 지적 했다.
팬으로부터도, 우에하라와 다루빗슈의 트윗에 동의하는 소리가 많이
"구원투수는 일본야구에서도 거론되지 않는다 투수는 어디까지나 선발 위주의 보도" "어떤 메이저리거든 차별 없이 했으면 좋겠다." "1년째 레드삭스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이 중간 계투의 어려움을 모르기 때문일까" 등의 글을 올리며 동의의 뜻을 표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