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애틀) 김재호 특파원
김광현의 공을 받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포수 앤드류 키즈너(26)는 상대 타자를 인정했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65가 됐고, 팀이 2-9로 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
4회 2사 만루에서 케텔 마르테에게 3루수 옆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를 허용, 2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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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텔 마르테는 4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이어 "케이케이(KK, 김광현의 애칭)는 꽤 좋은 공을 던졌는데 마르테는 파울로 걷어내며 살아남았다. 가끔은 헛스윙을 유도할 수도 있고, 그 땅볼 타구가 3루수 앞으로 바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떨 때는 오늘처럼 빠져나갈 때도 잇다"며 말을 이었다.
마르테와 승부 도중 땅에 꽂히는 슬라이더를 성공적으로 블로킹했던 그는 "프로 선수생활을 하며 내가 배운 것은 '옳은 투구를 주문했으면 이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통하기 때문이다. 케이케이의 슬라이더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와 충분히 호흡을 맞춰봤다고 생각했고, 블로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웃을 잡기 위한 옳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블로킹 과정에서 보여준 자신감에 대해서도 말했다.
전반적인 상대 타선의 대응에 대해서는 "케이케이에 대한 꽤 좋은 접근을 했다고 생각한다. 유인구를 많이 쫓지 않았다. 유인구로 약한 타구를 유도하느 스타일인데 상대가 잘 대응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에 공격적으로 승부했다"고 평했다.
이어 "상대의 잘맞은 타구 몇 개는 안타가 됐고 우리의 잘맞은 타구는 그러지 못했다. 그게 야구다"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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