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빅리그 데뷔 후 최다 피안타 허용과 함께 3경기 연속 패전의 쓴맛을 봤다.
김광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타선이 1회초 칼슨의 선제 솔로 홈런과 2회초 키즈너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의 득점 지원을 안겨줬다. 김광현도 1회말 2사 후 카슨 칼리를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에스코바를 범타 처리해 깔끔하게 1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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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미국 애리조나)=ⓒAFPBBNews = News1 |
4회말에도 애리조나 타선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레딕에게 좌중간 2루타, 아메드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로카스트로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피콕의 내야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면서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로하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의 위기가 계속됐고 마르테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2-4로 경기가 뒤집혔다. 5회까지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9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2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불펜진이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6회말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경기 흐름을 애리조나 쪽으로 완전히 넘겨줬다.
세인트루이스가 2-9로 패하면서 4연승을 마감했다. 김광현은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3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3.09에서 3.65로 치솟았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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