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애틀)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조기 강판을 면치 못했다.
양현종은 31일(한국시간)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53이 됐다.
투구 수 70개를 기록했다. 효율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1회부터 26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고, 이후에도 투구 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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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은 선발 등판했지만, 오랜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사진(美 시애틀)=ⓒAFPBBNews = News1 |
2회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첫 타자 톰 머피 상대로 8구까지 승부를 벌이는 등 역시 고전했다.
3회도 어려웠다. 첫 타자 미치 해니거부터 그를 괴롭혔다.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간신히 삼진을 잡았다.
이후에는 수비가 돕지 않았다. 카일 루이스의 타구는 잘맞았지만, 중견수가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중견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졌다. 공식 기록은 중견수 실책.
이어 카일 시거 상대로 우중간 방향 뜬공 타구를 유도했다. 우익수 조이 갈로가 몸을 던진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갈로는 여기서 공을 홈으로 던져버리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범했다. 덕분에 타자 주자 시거가 편하게 2루까지 갈 수 있었다.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에서 이번에도 프랜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9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잘 들어갔고 프랜스의 타구도 먹힌 타구였지만, 수비 사이를 빠져나갔다. 다음 타자 J.P. 크로포드를 상대로 초구에 땅볼을 유도, 1루수-유격수-1루수로 가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투구 수가 늘어나자 텍사스 벤치는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드마르커스 에반스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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