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시즌 최악의 등판을 가졌던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양현종(33), 다음 상대는 26승 2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3위 올라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다.
텍사스 레인저스(양현종) vs 시애틀 매리너스(기쿠치 유세이), 티모바일파크, 시애틀
5월 30일 오전 5시 10분(현지시간 5월 29일 오후 1시 10분)
현지 중계: 밸리스포츠 사우스웨스트(텍사스) 루트스포츠 노스웨스트(시애틀)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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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은 지난 등판에서 최악의 결과를 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최악의 결과
양현종은 지난 5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3 1/3이닝 5피안타 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빅리그 데뷔 이후 최다 실점을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물론 이중 일부는 남겨놓은 주자를 다음 투수가 들여보낸 것이었지만, 변명이 될 수는 없었다. 이날 양현종은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도 "최고의 구위는 아니었다. 커맨드도 안됐다. 지난 경기 패스트볼 커맨드는 안됐어도 체인지업이나 다른 구종은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계획대로 던지지 못했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선수 자신도 "전체적으로 공이 밋밋하게 들어갔고, 힘이 없다보니. 장타도 많이 나오고 볼도 많이 던졌던 것이 좋지못한 경기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양현종은 이날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원치않는 결과를 얻었다. 그렇다고 한 경기에 모든 것이 무너지지는 않았다. 우드워드 감독은 "그는 우리 팀을 위해 잘해왔다. 한 경기 못했을뿐이다. 물론 메이저리그 투수는 다음 등판에서 더 나아진다는 것을 증명해야한다"며 양현종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등판의 화두는 '반등'이다.
계속되는 패배
텍사스는 애너하임-시애틀로 이어지는 이번 원정 연전 지금까지 5전 전패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애틀 원정에서는 앞선 세 경기 치르며 타선이 단 4점밖에 내지 못했다. 빌드업이 제대로 안된 콜비 알라드(4이닝 2실점)를 비롯해 조던 라일스(6이닝 3실점) 마이크 폴터네비츠(7이닝 2실점) 등 선발 투수들이 모두 자기 역할을 해줬음에도 팀은 이기지 못했다. 텍사스는 이번 시즌 홈에서는 13승 13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원정에서는 9승 19패로 부진하다.
최근 연패가 선발 투수 때문은 아니지만, 일단은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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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는 이번 원정에서 연패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럼에도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을 꼽자면, 가장 먼저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조이 갈로를 꼽을 수 있다. 최근 5경기 16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기록하고 있다. 2루타도 2개나 기록했다. 이번 시즌 텍사스에서 가장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아돌리스 가르시아도 최근 6경기 25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나쁘지않다. 네이트 로우도 같은 기간 21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기록했다.
리그 최악의 공격력
시애틀 타자들은 이번 시즌 팀 타율 0.203 출루율 0.281 장타율 0.361을 기록하며 198점을 내고 있다. 홈런은 59개를 기록중이다. 타율과 출루율 아메리칸리그 최하위, 장타율은 14위, 득점은 13위다. 홈런은 아메리칸리그 9위로 제법 많은편이다. 아무튼 리그 하위권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두 번이나 노 히터의 제물이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좌완 상대로도 시즌 팀 타율 0.201 출루율 0.274 장타율 0.369로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번 시즌 좌완 선발 상대로 6승 8패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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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 해니거는 시애틀에서 좌완 공을 제일 잘치는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
포수 톰 머피는 시즌 타율은 0.163에 불과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9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중이다. 현재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중견수 카일 루이스도 7경기에서 25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같은 기간 28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기록하고 있는 미치 해니거역시 무시할 수 없다. J.P. 크로포드(6경기 20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타이 프랜스(6경기 20타수 7안타 2타점)도 경계해야할 타자들이다.
해니거는 좌완 상대로 이번 시즌 45타수 11안타 5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애틀에서 좌완을 가장 잘 상대한 타자중 한 명이다. 크로포드도 좌완 상대 홈런은 없지만 타율이 0.339(56타수 19안타)에 달하기에 조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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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쿠치는 최근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한일 대결
상대 선발 기쿠치 유세이(29)는 이번 시즌 9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 소화 이닝(47이닝)을 넘어섰다. 3년 4300만 달러 보장 계약의 마지막 해이자 2022년부터 팀 옵션이 적용되는 상황이기에 이번 시즌은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9이닝당 피홈런 1.6개 볼넷 3.1개 탈삼진 9.0개로 지난 시즌(0.6/3.8/9.0)과 비교해 딱히 개선된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최근 흐름은 좋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2.78(32 1/3이닝 10자책), 5피홈런 10볼넷 36탈삼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68, 피OPS는 0.572였다. 휴스턴 볼티모어 다저스 오클랜드를 상대했고 팀은 2승 3패 기록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번 시즌 커터(39.8%) 포심 패스트볼(31.4%) 슬라이더(20.2%) 체인지업(8.6%)을 구사중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5.3마일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는 지난 2014년 8월 류현진(당시 LA다저스)과 와다 쓰요시(당시 시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