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투수 류현진(34)이 시즌 열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상대 팀은 27승 21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vs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일라이 모건), 프로그레시브필드, 클리블랜드
5월 29일 오전 8시 10분(현지시간 5월 27일 오후 7시 10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1(토론토), 밸리스포츠 그레이트 레이크스(클리블랜드)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 류현진이 이번에는 클리블랜드를 상대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2경기 연속 100구 소화
류현진은 지난 5월 24일(이하 한국시간)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6 2/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이번 시즌 최다 피안타 타이를 기록했지만, 2실점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감독은 6회까지만 던지게 할 계획이었지만 그가 7회 등판을 자처했고, 그 결과 토론토 이적 이후 가장 많은 107개의 투구 수를 소화했다. 세 경기 연속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고, 두 경기 연속 100구를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두 경기 연속 4일 휴식 이후 등판할 예정이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펜 투수들이 너무 많은 이닝과 경기수를 맡아야했다. 선발 투수들도 잘알고 있다"며 선발 투수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같은 책임감도 몸 상태가 받쳐줘야 가질 수 있는 것. 그는 "준비된 시즌이기에 그런쪽에서는 문제가 없다. 계속 준비할 생각"이라며 몸 상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등판은 그의 5월 마지막 등판이기도 하다. 앞선 4경기 평균자책점 2.45(25 2/3이닝 7자책)의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가 5월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도 주된 관전포인트중 하나다.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좋은 월간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반등 성공
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6연패를 당했던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선발 스티븐 매츠가 6 2/3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한 타선이 13안타를 터트리면서 6-2 승리를 가져갔다. 28일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빅리그 데뷔전 치른 알렉 매노아가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이 투구를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2차전에서 잘 던지고 있던 로비 레이가 피홈런 2개로 역전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이번 시리즈를 통해 분위기를 뒤집은 것은 확실해보인다.
↑ 토론토는 지난 양키스와 3연전으로 반등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좋은 추억이 있는 그곳
류현진은 클리블랜드를 딱 한 차례 상대했다. LA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2014년 7월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 등판,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벌써 7년전 일이다. 그때 상대했던 타자들 중 지금까지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당시 상대 선발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였다.
프로그레시브필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7월 열린 올스타 게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대표해 선발로 등판했었다.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땅볼 아웃으로 잡으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갔다. 당시 그는 "세 타자로 끝내고 싶었지만, 빗맞은 것이 안타가 됐다. 기분 좋게 내려온 거 같다. 재밌게 잘 던졌다"는 소감을 남겼다.
↑ 아메드 로사리오는 최근 흐름이 가장 좋은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
클리블랜드 타자들은 현재 타율 0.215(아메리칸리그 14위) 출루율 0.290(14위) 장타율 0.382(11위) 기록하며 191점(14위)을 내고 있다. 좌완 상대로도 타율 0.215(14위) 출루율 0.296(11위) 장타율 0.377(12위)로 아메리칸리그에서 하위권의 공격력 보여주고 있다.
11홈런 기록하며 팀내에서 가장 높은 OPS(0.893) 기록중이던 프란밀 레예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아쉽다. 최근 경기에서 그나마 좋은 모습 보이고 있는 선수는 두 명의 로사리오다. 5경기 18타수 6안타 기록중인 아메드 로사리오, 그리고 7경기 28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기록중인 에디 로사리오다. 해롤드 라미레즈도 7경기에서 24타수 8안타로 선전중이다. 세자르 에르난데스는 최근 7경기 28타수 4안타에 그쳤지만 그 4안타중 2안타가 홈런이다. 호세 라미레즈가 최근 7경기에서 25타수 5안타로 부진한 것이 눈에 띈다. 그러나 얼마든지 살아날 수 있는 선수다.
좌완 상대로는 해롤드 라미레즈가 32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강한 면모 보여주고 있다. 아메드 로사리오도 60타수 19안타 1홈런 7타점 기록중이다. 호세 라미레즈도 좌완 상대 60타수 19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성적이 나쁘지 않다. 에르난데스와 조던 루플로우는 좌완 상대 타율이 모두 1할대에 머물고 있지만 홈런을 3개씩 기록했다.
※ 류현진 vs 클리블랜드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오스틴 헤지스 9타수 1피안타 2탈삼진
세자르 에르난데스 3타수 1피안타 1탈삼진
해롤드 라미레즈 2타수 1피안타 1볼넷
레네 리베라 7타수 무피안타 2탈삼진
아메드 로사리오 14타수 3피안타 3탈삼진
에디 로사리오 2타수 1피안타 1타점 1탈삼진
↑ 일라이 모건은 빅리그에 데뷔한다. 사진= MLB 홈페이지 캡처. |
어서와, 빅리그는 처음이지?
상대 선발 일라이 모건(25)은 이날 경기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다.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도시인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에서 출생, 곤자가대학을 거쳐 2017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에 인디언스에 지명됐다. 대학 시절 9이닝당 12.3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주목받았지만 구속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드래프트에서는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네 시즌동안 69경기에서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8, 2019시즌 MLB.com 선정 인디언스 구단 마이너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2019시즌에는 더블A 이스턴리그에서 미드시즌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 해를 통째로 쉬었던 그는 2021시즌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3경기 선발등판, 1패 평균자책점 3.95, 13 2/3이닝 던지며 피홈런없이 8볼넷
최고 구속 93마일의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구하사는 선수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인디언스 마이너리그 시스템내 최고 체인지업을 보유한 투수로 선정됐고 2020, 2021시즌은 최고 컨트롤을 가진 투수로 선정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