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개인 기록 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외국인 타자다."
KBO리그 타점왕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고 있는 제리 샌즈(35)가 일본 언론으로부터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일본 스포츠지 데일리 스포츠는 샌즈의 4안타 경기 소식을 전하며 "승리에 공헌할 일만 생각하는 믿음직한 용병"이라는 표현을 썼다.
↑ 샌즈가 27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 경기서 선발 사사키로부터 안타를 친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사진=한신 SNS |
샌즈는 27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 교류전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4안타2타점을 올렸다.
특히 고교 시절 163km를 찍어 '레이와의 괴물'로 불리는 지바 롯데 선발 사사키 로키를 완전하게 제압하며 주인공이 됐다.
샌즈는 "사사키가 기대를 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멋진 투수라고 생각했다. 던지는 공을 봐도 좋은 걸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장래가 기대되는 좋은 투수"라고 치켜 세웠다.
하지만 승부에선 샌즈가 완승을 거뒀다. 2회 무사 2루에서 유격수 내야안타를 날렸고 1점 앞선 3회 2사 3루에선 151km짜리 패스트볼을 오른쪽으로 밀어 쳐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5회 2사 2루 세 번째 타석에서도 가운데로 몰린 공을 강타해 우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2점을 쫓는 8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28일 야쿠르트전 이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했다. 그러나 샌즈는 "개인적으로는 좋은 밤이었지만 팀이 졌다는 아쉬움이 크다"며 팀의 패전에 고개를 숙였다.
데일리 스포츠는 "승리에 공헌할 일만 생각하는 믿음직한 용병이다. 첫 교류전이라 대전 경험이 없는 투수는 많지만 문제없다. 어떤 투수, 어떤 볼넷을 얻어야 하는지 경기 전에 확실하게 정보를 얻고 머릿속으로 정리한다. 타석 안에서 제대로 마무리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이기기 위해 눈앞 타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샌즈를 평가했다.
샌즈는 27일 현재 타율 0.294
야구 실력 뿐 아니라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리 스포츠도 그를 "믿음직한 용병"이라고 크게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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