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여행사가 선보였던 올림픽 크루즈 상품의 프린세스 크루즈. |
최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최대 여행사 JTB가 지난 24일부터 도쿄 올림픽 관전 티켓과 숙박이 결합된 공식 투어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코로나 이전에 이미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를 선보였던 이 여행사는 코로나19 폭격으로 잠깐 판매 중단을 했다 최근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판매를 재개한 것이다.
당연히 전제는 달려 있다.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개최될 경우는 전액 환불 조건이다.
이번에 JTB가 재개한 패키지는 전체 일정이 6박7일 짜리고, 1인당 비용은 50만8000엔 수준이다. 수영 등 5개 종목 경기를 관람하는 방식이다.
이 도쿄올림픽 공식 투어 패키지는 JTB와 함께 일본 내 토부톱투어즈와 KNT 등 총 3개의 여행사가 공동으로 모객을 맡고 있다.
일본 내 반응은 일단 싸늘하다. 하루 4000명~5000명의 확진자가 매일 쏟아지는 상황이라, 개최 여부 조차 불투명한데, 패키지 상품에 예약이 이뤄질 리 없다는 분위기다.
심지어 도쿄 올림픽 후원사인 아사히신문까지 사설을 통해 수차례 "방역 위험이 심각한 상황이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여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생각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올림픽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상황이다.
JTB는 한국 내에서도 롯데JTB라는 브랜드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JTB 홈페이지에는 아직 이 올림픽 패키지 상품이 등록돼 있지 않은 상태다.
JTB는 코로나 이전에도 크루즈 숙박 형태로 요코하마 호텔십 올림픽 패키지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국 프린세스사와 공동으로 선보인 이 패키지는 1000실의 럭셔리 크루즈 룸에서 숙박을 하면서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는 코스다. 코로나 19 직격탄으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당초 계획은 개막일인 7월23일부터 폐회식 다음날인 8월10일까지 18박19일을 정박하며 2박3일씩 쪼개 판매(2인 1실 기준 7만~60만엔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시장에 정통한 한 여행사 사장은 "일본 여행업체들도 코로나 충격파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JTB
일본 민간 경제연구소인 노무라소켄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할 경우 무려 1조8108억엔(약 18조6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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