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근 NC 다이노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투수 이용찬(33)의 보상 선수 선발 기준으로 즉시전력감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4차전 경기에 앞서 “NC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은 뒤 2~3명 정도의 선수를 두고 생각하고 있다. 조만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22일 이용찬과 계약기간 3+1년, 최대 27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용찬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한 뒤 원 소속팀 두산은 물론 타 구단과도 원활한 협상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개인 훈련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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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FA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이용찬의 보상선수 선발 기준으로 즉시 전력감을 언급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제 공은 두산으로 넘어왔다. 두산은 이용찬의 NC 이적으로 이용찬의 지난해 연봉의 200%와 20인 외 보상 선수, 지난해 연봉의 300%를 NC로부터 선택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두산이 보상금만 챙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 오는 28일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힐 보상 선수를 지명해야 하는 가운데 김 감독은 일단 유망주보다는 1군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자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감독은 “특별히 선호하는 포지션은 없다. 포수, 내야수, 외야수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선수가 누구일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망주보다는 1군에서 곧바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주축 선수의 FA 이적 이후 신중한 보상 선수 선택으로 출혈을 최소화해 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최주환(33), 오재일(35)이 각각 SSG, 삼성으로 FA 이적한 뒤 보상선
2019 시즌에도 포수 양의지(34)가 NC로 FA 이적한 뒤 보상 선수로 영입한 투수 이형범(27)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이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