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빅리그 데뷔후 최악투…3⅓이닝 7실점 시즌 2패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했습니다.


양현종은 오늘(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습니다.

투구수는 60개(스트라이크 34개). 텍사스가 5-11로 패하면서 양현종은 2패(무승)를 떠안았습니다.

평균자책점은 5.47(종전 3.38)로 뛰었습니다. 양현종이 MLB 데뷔 후 한 경기에서 5실점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현종은 힘든 출발을 했습니다. 1회말에는 선두타자 저스틴 업턴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무사 1루에서 자레드 월시에게 투런홈런을 통타당했습니다.

3회말에는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을 두 차례 엮어내며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1-3으로 추격한 4회였습니다. 선두 타자 후안 라가레스에 안타를 허용한 뒤 다음 타자 이글레시아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양현종은 월시를 상대하면서 폭투를 기록해 무사 2, 3루가 됐고, 이후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습니다.

계속된 무사 1, 3루 위기에선 상대 팀 테일러 워드에게 1루 방면 기습 번트 적시타를 내줬습니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양현종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습니다.

양현종은 스즈키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1-5, 1사 1, 2루에서 강판 됐습니다.

양현종은 1사 1·2루 상황에서 제우스 디 거스로 교체됐지만 거스도 흔들리면서 양현종의 실점도 늘어났습니다.

양현종이 남겨 놓은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자책점이 7점으로 늘어났습니다.

텍사스는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