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운동선수에게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 선교사로 19~21살을 한국에서 보내고도 프로풋볼 NFL 입성에 성공한 미식축구선수가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시미 페호코(24)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2021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179번으로 댈러스 카우보이스에 지명됐다. 14일에는 4년 계약을 맺고 프로미식축구선수로서 경력을 정식으로 시작했다.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는 18세 이상 남성 신도에게 해외선교 2년을 의무화하고 있다. 페호코는 2016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한국 선교사로 활동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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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미 페호코는 한국에서 선교사로 19~21살을 보내고도 스탠퍼드대학교 미식축구부 스타로 성장하여 프로풋볼 NFL 입성에 성공했다. 한국 시절 선교사 복장으로 라면을 먹는 모습. 명찰에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페호코 장로’라고 쓰여있다. 사진=Simi Fehoko 인스타그램 |
함께 한국을 찾은 여자친구와는 4달 후 결혼했다.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한 여성과 혼인을 앞두고 선택한 해외 여행지가 한국이었다는 얘기다.
페호코는 한국 선교사 시절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인천체육관에서 농구동아리 멤버로 활동하며 컨디션을 유지했지만, 미식축구선수로서는 2년 공백이 불가피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2020 NCAA Pac-12 콘퍼런스 1st 팀에 선정되는 등 스탠퍼드대 미식축구부 스타로 성장하여 NFL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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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미 페호코는 2021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179번으로 지명되어 4년 계약을 맺었다. 사진=댈러스 카우보이스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