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24)이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4연승과 단독 선두 도약에 힘을 보탰다.
최지훈은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2도루를 기록, SSG의 8-3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지훈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32)를 상대로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제이미 로맥(36)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 SSG 랜더스 최지훈이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8-3으로 승리한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MK스포츠 |
최지훈은 두 번째 타석에서 팀에 직접 추가점을 안겼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켈리에게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모기업에서 제공하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신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세리머니를 이어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또 한 번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추신수의 3루타 때 이날 경기 자신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8회말 1사 만루에서는 희생 플라이로 타점 하나를 더 추가했다.
최지훈은 경기 후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내가 홈런을 자주 치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커피 세리머니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지훈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일찌감치 주전 톱타자 겸 중견수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개막 첫 한 달 동안 타율 0.136으로 타격 슬럼프에 빠졌고 한 차례 2군에서 조정기를 겪기도 했다.
다행히 이달 들어 타격감이 살아났고 5월 12경기에서 41타수 14안타 타율 0.341 2홈런 5타점 5도루로 공수주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 SSG 랜더스 최지훈이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기록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최지훈은 “추신수 선배가 야구가 잘 안되더라도 하루에 한 번은 제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라는 말을 해주셨다”며 “원래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셀프 칭찬 효과가 생각보다 컸다. 기분도 우울해지지 않고 ‘괜찮아 지훈아’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는 어디서부터 잘못돼 결과가 좋지 않았는지 몰라 답답했다. 그러다보니 타석에서 소극적으로 스윙하면서 점점 더 안 좋은 쪽으로 빠진 것 같다”며 “이제는 타율, 출루율은 신경 쓰지 않
최지훈은 마지막으로 “유일한 목표는 지난해 내가 기록한 120개의 안타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치는 것”이라며 “매 경기 공수주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