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국가대표’ 출신 오승현(20)이 ‘2021 스릭슨투어 7회 대회(총상금 8천만원, 우승상금 1600만 원)’서 정상에 등극했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코스(파71·714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오승현은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여 7언더파 64타로 공동선두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오승현은 5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냈고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 플레이하는 오승현. 사진=KPGA 제공 |
경기 후 오승현은 “대회 최종일 후반으로 갈수록 우승에 대한 생각 때문에 긴장되었다. 15번홀(파4)에서 약 10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킨 이후부터 긴장감을 풀 수 있었다”라며 “쇼트게임이 잘 풀려 우승할 수 있었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을 거두게 돼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곁에서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부모님과 한국체육대학교 박영민 교수님에게 고마움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초등학교 3학년인 10세 때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오승현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그는 2019년 ‘제26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 오승현은 2020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뒤 현재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한 2018년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29위다.
오승현은 목표를 향한 자세를 본인의 장점으로 꼽았고 최근에는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늘리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늘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스윙 연습을 매일 3시간 이상씩 하고 있다”며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눈 앞의 목표부터 차근차근 달성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오승현은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압박감이 항상 존재했고 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점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오히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며 “이번 우승으로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 ‘스릭슨 포인트’ 상위자에 들어 KPGA 코리안투어에 당당히 데뷔하고
정웅택(30)이 최종합계 11언더파 131타로 2위, 백주엽(34.평화식품)과 임채욱(26)이 최종합계 10언더파 132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한편 ‘2021 스릭슨투어 8회 대회’는 6월 8일과 9일 양일간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