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KBO리그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에게 데드 라인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주말 안에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출장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자칫 1군 엔트리서 제외될 수도 있다. 한신 전력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 한신 4번 오야마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그만큼 로하스의 입지도 좁아지게 됐다. 사진=한신 SNS |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21일 이노우에 한신 헤드 코치의 말을 빌어 4번 타자 오야마가 25일부터 시작되는 교류전(퍼시픽리그와 경기)에 복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야마의 포지션은 3루수다. 현재 괴물 루키 사토가 4번 3루수를 맡고 있다.
오야마가 복귀하게 되면 사토는 다시 6번 우익수로 돌아가게 된다. 바로 로하스가 맡고 있는 자리다.
사토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 신인 중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선수다. 한신 구단 역사상 신인이 전 경기에 출장한 기록은 없다.
사토에게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고 있는 한신이다.
자연스럽게 로하스의 입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퍼시픽리그 팀과 경기하면 퍼시픽리그 구단 홈 구장에선 지명 타자 제도를 실시하게 된다. 로하스는 그 때나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생긴다.
지금 페이스라면 로하스는 한신이 홈 구장을 쓰는 경기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마르테는 어느새 타율이 0.300에 이르렀고 샌즈는 10개의 홈런과 높은 득점권 타율을 보유하고 있다. 둘을 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사토가 다시 외야수로 돌아가게 되면 그 자리를 비우기 위해 로하스가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다.
로하스는 이미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이 걸리는 알칸타라 선발 경기서는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있다.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로하스 입장에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기회다.
슬럼프에 빠진 선수는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며 타격감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장이 들쑥 날쑥해지면 그만큼 타격감을 찾기 어렵다.
로하스는 20일 현재 타율이 0.074에 불과하다. 홈런과 안타를 몰아 친 한 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 자리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알칸타라 출장 경기만 빠졌지만 오야마가 복귀
이번 주말 안에 뭔가 좀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기존의 슬럼프가 이어지게 되면 기회는 더 적어지게 된다.
과연 로하스가 운명의 주말 3연전서 어떤 결과를 남기게 될까. 그 결과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