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꾸준함의 모델(model of consistency)'이다."
피트 워커(52)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코치는 팀의 에이스 류현진(34)을 이렇게 평가했다.
워커 코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리즈 최종전을 앞두고 화상인터뷰를 가졌다. 토론토 투수진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들이 나왔는데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중인 류현진(34)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류현진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류현진이 다른 에이스들에 비해 저평가된 면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다. 다른 팀의 에이스처럼 힘으로 누르거나 탈삼진 숫자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류현진은 '꾸준함의 모델'이다. 매 번 등판할 때마다 승부를 이어가게 해준다"며 류현진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밖에서는 그에 대한 언급이 많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지 다른 에이스들처럼 파워로 압도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는 기교파 투수다. 강한 타구를 제한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특별하고, 우리의 에이스"라고 힘주어 말했다.
류현진이 보여주는 것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는 "다음 투구로 어떤 것이 올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경기를 지켜보며 가끔 감독이나 다른 코치들과 추측을 하고는 한다. 그러나 예측할 수가 없다. 그는 어떤 구종이든 아무 때나 던질 수 있다. 힘으로 압도하려고 하지않고 구속 조절이 뛰어나다. 그는 '스로어(thrower)'가 아니라 '피처(pitcher)'다. 던지는 법을 안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다시 한 번 류현진을 '꾸준함의 모델'이라고 칭한 피트 코치는 "매 번 똑같은 방식으로 준비한다. 미팅을 할 때 보면 모든 상대 타자에 대해 완벽하게 준비를 해온다. 우리의 제안도 받아들인다. 그는 야구를 배우는 학생이다. 그렇다고 너무 과도하게 준비하지도 않는다. 무엇이 중요한지만 체크한다. 준비를 하다보면 열 번 중 아홉 번은 뜻이 맞는다"며 류현진의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편, 블루제이스 구단은 이날 게임노트를 통해 류현진이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나온다고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