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의 단독 선두는 1일 천하로 끝났다. 더구나 악재까지 발생했다. 부동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31)이 빠진 것이다. 오지환의 이탈로 센터라인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생긴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1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NC전 스윕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오던 NC전 연승도 7연승에서 끊겼다.
더욱이 이날 패배로 단독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LG는 이날 경기가 노게임 취소된 kt위즈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2위다.
↑ 안구건조증으로 빠진 오지환의 공백. LG트윈스의 변수로 떠올랐다. 사진=천정환 기자 |
전날(19일) 짜릿한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LG다. LG는 19일 경기에서 NC에 0-5로 뒤지다가 7회부터 9회까지 5득점, 5-5로 승부를 연장을 끌고 갔고, 연장 10회말 홍창기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단독 1위를 탈환했던 LG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데, 무기력한 경기로 대패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지환이 안구건조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게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지환은 지난 18일 경기부터 안구건조증으로 타격에 애를 먹었다. 엔트리 말소로 최소 10일 동안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물론 컨디션을 회복하고 돌아오는게 선수 개인이나 팀에게 모두 중요하긴 하다.
그래도 오지환의 공백은 적잖이 신경 쓰인다. 오지환을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대역전극을 펼쳤던 19일에는 손호영이 교체로 유격수 자리에 들어갔고, 4-5까지 추격했던 9회초 2사 후 애런 알테어의 날카로운 타구를 멋진 타이빙 캐치로 잡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류지현 감독은 “손호영의 호수비로 벤치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다만 손호영은 10회말 타석에서 대타 유강남으로 교체됐다. 타격에서는 확실한 신뢰를 받지 못했다.
20일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섰지만, 전날 호수비와는 전혀 다른 장면을 만들었다. 0-3으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 강진성의 유격수 방면 땅볼을 다소 느리게 처리해 내야안타로 만들어줬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타구 처리가 늦긴 했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오지환을 대신해 1군에 콜업된 장준원(26)은 7회 대주자로 교체해 8회초 3루수로 나섰지만 실책을 기록했다. 송구가 한참 빗나갔다.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의 빈자리를 손호영,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