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 만에 실패를 딛고 일어선 고우석(23·LG트윈스)을 향해 류지현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NC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고우석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전날(18일) 경기를 복기했다.
↑ 1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NC를 꺾고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2위로 올라섰다. LG는 선발 수아레즈의 호투 속에서 김현수가 5회 뽑아낸 1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LG 고우석이 승리 후 류지현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루만에 블론세이브의 아픔을 씻어내는 세이브였다. 1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고우석은 똑같은 상황인 1-0 리드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팀도 패하고 말았다.
고우석은 경기 후 “전날 경기 블론 세이브는 큰 공부가 됐다”며 “개인적으로 똑같은 한 점 차 승부에서 세이브 기회가 다시 오기를 바랐는데 공교롭게도 하루 만에 같은 상황에서 등판했다”고 말하며 강심장임을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은 “고우석 인터뷰를 봤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성숙한 선수다”라며 “사실 그 나이에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감독이나 코치가 시켜서 하는 것과 선수가 방향성을 가지고 스스로 준비하는 것은 다르다. 그런 부분에서 고우석은 굉장한 선수다. 바람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틀 연속 실패했더라면 감독이나 선수 모두 게임을 운영하는데 있어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루만
이날 고우석과 좌완 김대유(30)는 휴식을 갖는다. 류지현 감독은 “이틀 동안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잘해줬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