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지수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이 포수 최재훈(32)의 2번타순 배치에 대해 일회성 기용이 아님을 시사했다.
수베로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최재훈이 선구안과 투수와의 수싸움, 공을 인내심 있게 지켜보는 능력이 좋다”며 “리드오프 정원원도 많은 공을 보는 타입이기 때문에 선발투수의 투구수를 늘릴 수 있을 것 같아 최재훈을 최근 경기부터 2번에 배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재훈은 지난 14일 키움전에 2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번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팀 타선이 강하지 않은 가운데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최재훈의 타율 대비 출루율이 매우 높다는 점에 주목했고 과감하게 최재훈 2번카드를 빼들었다.
최재훈은 올 시즌 25경기 타율 0.233 1홈런 5타점으로 타격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출루율은 0.364로 타율 대비 1할 이상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포수 포지션상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만 최재훈이 2번 타순을 선호한다고 스스로 밝힌 만큼 당분간 최재훈의 테이블 세터 출전이 유지될 전망이다.
수베로 감독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최재훈을 2번타자로 기용하면서 우리에게 어떤 옵션이 될 수
이어 “최재훈이 2번과 8번 중 고민 없이 2번타순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며 “경기 준비를 조금 더 빠르게 해야 하는 부분은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