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경기 중반 교체투입돼 팀을 승리로 이끈 내야수 정주현(31)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전날은 고맙게도 승부처 때 우리 쪽으로 행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며 “특히 정주현의 기운이 경기 자체를 좌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주현은 전날 LG가 2-3으로 끌려가던 5회초 신민재(25)를 대신해 대수비로 투입돼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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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내야수 정주현이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천정환 기자 |
정주현의 활약은 타격에서도 이어졌다. 3-3으로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로 출루했다.
우전 안타성 타구가 조명에 겹치면서 삼성 우익수 구자욱이 타구를 뒤로 흘렸고 정주현은 3루까지 내달려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정주현은 이후 홍창기(29)의 좌전 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팀에 역전 점수를 안겼다.
정주현은 팀이 4-3으로 앞선 9회초 수비에서 또 한 번 팀을 구해냈다. 2사 1루에서 삼성 박해민의 2루타 때 1루 주자 김상수가 홈까지 쇄도했지만 정주현의 어깨가 김상수의 발을 잡았다.
정주현은 우익수 홍창기가 건네준 공을 받아 외야에서 홈까지 빨랫줄 같은 송구를 포수 유강남(29)에게 전달했고 김상수를 여유 있게 태그 아웃시키면서 경기는 LG의 4-3 승리로 종료됐다.
류 감독은 “하늘에도 우리를 도워준 것 같다. 모든 행운이 정주현 쪽으로 갔던 것 같다”며 “우리 야수들이 수비 상황에
이어 “승부처에서 여유 있게 수비를 하는 팀과 마음만 급해서 실수를 하는 팀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며 “전날은 홍창기에서 정주현, 유강남까지 이어졌던 중계 플레이를 굉장히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