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가 시간의 압박을 받고 있다. 주전 자리를 언제든 내줄 수 있는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다.
등 부상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된 한신 4번 타자 오야마는 15일 2군 훈련에 합류했다.
타격은 물론 수비 훈련까지 소화했다. 복귀가 눈 앞에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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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4번 타자 오야마가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로하스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한신 SNS |
타격 훈련에 참여한 오야마는 타격 투수 상대 프리 타격에서 22스윙으로 3연발을 포함한 9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여전한 장타력을 뽐낸 것이다.
이후 3루에서 다나카 2군 내야 수비 주루 코치로부터 노크도 받았다.
6일에 선수 등록이 말소되어 7일부터 나루오하마의 팜 시설에서 재활 훈련을 시작한 오야마다. 지난 12일 야노 감독은 "몸 상태를 봐야 하겠지만 이번 주 중 타석에 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황"이라고 홈 구장 복귀를 시사한 바 있다.
2군에서 정식 경기가 가능하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1군으로 콜 업될 가능성이 높다.
오야마는 한신의 대표 선수다. 4번 자리는 원래 그의 것이다. 오야마가 돌아오면 4번 3루수를 맡게 되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괴물 루키 사토 데루아키는 다시 우익수로 가게 된다.
문제는 지금 그 자리에 로하스가 서 있다는 점이다. 로하스는 6번 우익수로 기용되고 있다. 오야마가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자리를 내줘야 한다.
그만큼 로하스의 입지가 좋지 못하다.
로하스는 일본 프로야구 1군 데뷔 후 16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구단 워스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다 기록은 지난해 저스틴 보어가 18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벌써부터 타격폼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에 언급될 정도다. 누가 봐도 현재 일본 프로야구 1군 투수들의 공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마르테-사토-샌즈로 이어지는 3-4-5번 라인이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찬스가 6번에 많이 걸린다. 로하스의 부진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이유다.
이제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오야마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야 한다.
KBO리그 MVP 출신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선 하루 빨리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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