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중국 갑조리그에서 5연승 행진을 펼친 박정환 9단이 5경기 만에 1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지난 7일 개막한 2021 중국갑조리그 청두(成都) 소속으로 출전 중인 박정환 9단은 개막전에서 리웨이칭 8단에게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2∼5라운드에서 각각 커제 9단, 딩하오 6단, 세커·자오천위 8단을 연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박정환 9단은 지난 시즌에도 청두 소속으로 활약하며 14승 1패의 성적을 거둬 다승, 주장전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팀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
↑ 사진=한국기원 제공 |
2012년부터 10년 연속 참가하고 있는 박정환 9단의 중국갑조리그 성적은 102승 42패로 역대 한국 용병 다승 1위다.
한편 취저우(衢州) 소속의 김지석 9단도 5연승에 성공하며 6100여만 원의 짭짤한 수입을 챙겼다. 김지석 9단의 계약조건은 1승당 7만 위안(약 1200만 원)이다.
이밖에 선전(深圳) 신민준 9단과 M베이징(民生北京) 변상일 9단이 4승 1패, S항저우(蘇泊爾杭州) 신진서 9단이 3승 2패, L항저우(龍元明城) 이동훈 9단이 2승 3패, 시짱(西藏) 소속 강동윤 9단은 5패를 기록했다.
1999년 출범 이래 23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 중국갑조리그는 7일부터 12일까지 1∼5라운드를 마치고 내달 7일부터 6∼10라운드에 돌입한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7명이 용병으로 출전했고 일본이 3명(이야마 유타·이치리키 료·시바노 도라마루 9단), 대만이 1명(쉬하오홍 7단) 참가했다.
2021 중국갑조리그는 16개 팀이 15라운드 풀리그로 정규리그를 벌여 상위 1∼8위팀이 우승컵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하위 9∼16위는 역플레이오프를 통해 을조리그로 강등하는 두 팀을 가린다. 매 경기는 4인 단체전으로 이기는 팀이 3점을 획득한다(2-2 무승부 시 주장전 승리팀 2점, 패한팀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