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새로워진 롯데. 이젠 슈퍼 루키 김진욱(19)도 볼 수 있게 될까.
김진욱은 이의리(KIA) 장재영(키움)과 함께 고졸 신인 투수 3총사로 꼽혔다. 기량이 경쟁자들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기존 롯데 시스템에선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 롯데 신인 김진욱이 2군 경기서 무볼넷 피칭을 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모두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 자책점 10.54를 찍은 뒤 1군 무대에서 사라졌다.
이후 1군과 동행하며 제구력을 잡는데 주력했다. 김진욱은 3경기서 13.2이닝을 던지는 동안 13개의 볼넷을 내줬다. 삼진도 12개를 잡아냈지만 볼넷이 너무 많아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상황이 많았다.
처방전을 두고는 이런 저런 말이 많았다.
롯데는 시간을 갖고 제구 난조를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일각에선 김진욱이 실전형 투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계속 1군에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분히 싸우면서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었다.
어찌됐건 김진욱은 그렇게 1군 무대에서 사라졌다. 보이지 않으니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 김진욱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문제였던 제구력 난조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였다. 2군 경기서 보여준 결과가 그랬다.
김진욱은 지난 8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KIA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가장 고무적이었던 것은 볼넷이 한 개도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롯데 관계자는 "김진욱의 투구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한, 두차례 정도 더 2군 등판 계획이 있다. 그 경기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1군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롯데에선 새 얼굴이 등장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2군 감독 출신인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김진욱을 비롯한 좋은 인재들이 보다 많은 기
과연 새로워진 롯데는 김진욱에게 충분한 기회를 보장할 수 있을까. 또 김진욱이 다시 잡게 될 기회에선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그를 보고 싶어하는 시선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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