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KBO리그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 기용법이 야노 한신 감독을 머리 아프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최고 야구 전문지인 슈칸 베이스볼은 13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로하스 기용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공격력 약화로 그동안 고전했던 한신이 올 시즌 괴물 루키 사토의 가세와 샌즈, 마르테의 활약에 힘입어 좋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로하스 기용 방법. 베테랑 이토이의 타격감까지 좋은 상황에서 마땅히 쓸 곳이 없다는 지적을 했다.
↑ 한신이 로하스 기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한신 SNS |
슈칸 베이스볼은 "마르테, 샌즈도 찬스에 강한 모습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여기서 골머리를 앓는 게 신 외국인 로하스 주니어 기용법이다. 지난 시즌 한국 리그에서 타율 0.349, 192안타, 47홈런, 135타점의 호성적으로 홈런왕, 타점왕 타격 2관왕, 시즌 MVP에 오른 스위치히터는 타선의 중심 선수로 기대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에 따른 입국 제한으로 개막 후 일본에 왔다. 2군에서 실전에 나섰지만 1군의 마르테, 샌즈가 호조를 유지하고 있어 좀처럼 나설 기회가 없었다. 지난 8일의 요코하마 DeNA전(요코하마)에서 일본 방문 데뷔를 장식했지만 4타수 무안타 2 삼진으로 끝났다. 다음 9일에는 외국인 투수 강켈이 선발로 나서며 외국인 엔트리 문제로 벤치에 있었다. 11일 열린 주니치전(고시엔)에서는 6번 우익수로 스타트 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한신 감독이자 야구 평론가인 오카다 아키노부씨는 "마르테와 샌즈가 이만한 활약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구단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로하스 주니어라는 새 외국인을 보강한 거다. .그런데 이렇게 두 사람이 치고 나가고 있으니 답답한 문제가 생긴다. 이제 겨우 출전 준비를 갖춘 로하스 주니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여기가 향후의 포인트가 된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쉽게 답이 나온다.신 외국인을 쓰면 된다. 근데 결과가 계속 나오는 지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신 외국인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빨리 보고 싶다'라는 목소리도 크다. 감독의 결단이 필요하다. 좋을 때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엉망으로 움직여서 팀의 좋은 흐름이 역류하는 건 흔한 얘기다. 야노 감독이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 이것은 당면한 포인트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로하스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일단 현재 마르테와 샌즈가 좋은 만큼 틀을 흔들지 않는 것이
슈칸 베이스볼은 "긴 페넌트 레이스에서 로하스 주니어가 필요한 시기는 반드시 올 것이다. 그 때가 됐을 때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16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는 한신의 외국인 선수 기용법이 관건"이라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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