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에이스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160km를 던지는 소프트뱅크 에이스 센가가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고 요미우리 에이스 스가노는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입장에선 나쁠 것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일본엔 아직 에이스급 투수들이 더 남아 있기 때문이다.
↑ 오릭스 에이스 야마모토가 최고 148km짜리 포크볼을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오릭스 SNS |
대표적인 투수가 오릭스 에이스인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야마모토는 13일 현재 3승4패, 평균 자책점 1.99를 기록하고 있다.
총 58.2이닝을 던져 47피안타(3홈런) 54탈삼진 10사사구 17실점(13자책)을 찍고 있다.
피안타율은 0.220에 불과하고 삼진/볼넷 비율은 6.00으로 수준급이다. WHIP는 0.95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팀 전력이 약해 많은 승수블 쌓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가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급 투수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야마모토가 무서운 것은 고속 포크볼이 있기 때문이다.
야먀모토는 12일 니혼햄전서 최고 148km의 포크볼을 기록했다.
6회 스기타니 타석, 볼 카운트 1-2에서 5구째 던진 포크볼이 148km가 찍혔다. 타자의 방망이가 힘 없이 돌아나올 수 밖에 없는 고속 포크볼이었다.
패스트볼이 148km가 나와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데 포크볼이 148km가 찍힐 정도면 위력이 대단할 수 밖에 없다. 거의 마구 수준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패스트볼 도한 150km를 훌쩍 넘기는 위력을 갖고 있다.
지바 롯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사와무라가 150km가 넘는 포크볼로 메이저리그에서 마구 대접을 받고 있다. 야마모토의 포크볼도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위력을 갖고 있다.
우리로서는 견제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야마모토가 한국전에 표적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올림픽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는 한.일전이다. 역대 한.일전이 그랬던 것 처럼 속 시원한 승리를 안겨주길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에이스들이 부상으로 올림픽 참가가 불투명해졌지만 야마모토의 기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이유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일본이 투수 몇몇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튼실
148km짜리 포크볼러 야먀모토가 있는 한 일본은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갖고 있는 팀이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특급으로 견제를 해야 할 투수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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