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성추행·폭언·폭행 전력으로 논란이 됐던 세팍타크로 남자대표팀 감독 A씨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한체육회는 13일 “세팍타크로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접수된 뒤 지난 11일 세팍타크로협회로부터 지도자 선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며 “A씨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도 이날 “A씨가 지난 11일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고 사직서를 냈다”며 “대한체육회의 행정 절차가 마무리돼야만 현재 공석인 남자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남자대표팀 코치로 재직 중이던 2012년 선수단 회식 자리에서 특정 선수의 부모님을 비하하고 바지에 손을 넣는 성추행을 저질렀다. 피해 선수가 항의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해 전치 3주의 폭행 피해까지 입혔다.
피해 선수는 이 사건으로 큰 정신적 충격을 입어 스스로 대표팀을 떠냈다. 하지만 A씨는 사직서를 제출해 대표팀 코치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모든 징계를 대신했다. 협회는 A씨에게 어떤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
이런 A씨가 남자대표팀으로 선임되자 세팍타크로계가 들고일어났다. 대한체육회에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대한체육회는 이에 A씨에 대한 국가대표 감독 승인을 보류하고 세팍타크로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결국 세팍타크로협회가 대
대한체육회는 “A씨 사퇴와는 별개로 세팍타크로 대표팀 지도자 선임 과정에 객관성이 떨어졌다는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에 세팍타크로 협회에 자료를 요청했고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