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요즘 이색적인 볼거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처음 포수 마스크를 쓰는가 하면 사상 첫 형제 선발투수 맞대결도 펼쳐졌습니다.
전남주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롯데가 포수 자원을 다 써버리자 이대호가 주섬주섬 장비를 착용합니다.
이대호가 포수로 나선 건 200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입니다.
큰 덩치로 능수능란하게 공을 받은 이대호.
김원중의 원바운드 공도 가볍게 잡으며 폭투를 막아냅니다.
포수 이대호의 안정적인 활약 덕에 롯데는 삼성에 9-8로 승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원중 / 롯데 투수
- "(이대호) 선배님이 베테랑이라 이런 상황을 저보다 훨씬 많이 겪으셨을 거니까 선배님 믿고 던졌던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SSG 김정빈이 삼진을 잡고 1회초를 끝내자 1회말 키움 김정인이 마운드에 올라옵니다.
둘은 두 살 터울 친형제.
프로야구 40년 만에 처음으로 형제간 선발 투수 맞대결이 펼쳐진 겁니다.
둘 다 3이닝씩 던졌지만 형 김정빈이 무실점으로 막은 반면 동생 김정인은 3실점 해 형의 판정승으로 끝났습니다.
1군 무대 첫 등판인데 어딘가 낯익은 나균안.
지난해까지 포수 나종덕으로 뛰었던 선수입니다.
시속 146km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새 인생을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